혈당 수치, 하루치 말고 ‘3개월 평균’이 더 중요합니다
건강검진 받을 때 이런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공복혈당은 괜찮은데, 당화혈색소가 좀 높네요.”
사실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이지?’ 싶었을 거예요.
혈당이 괜찮다는데, 또 다른 혈당이 있다고요?
네, 당화혈색소라는 건
단 하루가 아니라 최근 몇 달간의 혈당 흐름을 보는 아주 중요한 수치입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쉽게 설명드릴게요.
특히 당뇨 전단계이거나 혈당관리를 시작하신 분이라면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공복혈당보다 당화혈색소가 더 정확할 수 있어요
보통 병원에서 ‘혈당’이라고 부르는 건
그 순간 피 뽑아서 나오는 숫자, 즉 공복혈당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아침에 피 검사해서 98이 나왔다면,
“괜찮네!” 하고 안심할 수도 있죠.
근데 사실 이건 하루 중 한 시점일 뿐이에요.
우리가 어제 뭘 먹었는지, 지난주엔 어땠는지,
그런 건 이 숫자 하나로는 알 수 없어요.
그래서 등장하는 게 바로 당화혈색소(HbA1c)입니다.
이 수치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을 알려주는 지표예요.
한마디로 그 사람의 혈당생활 총결산 리포트 같은 거죠.
당화혈색소 수치 기준은 이렇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느 수치부터 위험한 걸까요?
- 5.6% 이하는 ‘정상’
- 5.7%에서 6.4%는 ‘당뇨 전단계’
- 6.5% 이상이면 ‘당뇨병’
당화혈색소가 5.8%라고 하면
그냥 “조금 높은가?” 싶을 수 있지만,
이건 평균 혈당이 126 이상으로 계속 유지된 상태라는 뜻이에요.
이미 몸속에선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신호죠.
당화혈색소 수치가 중요한 이유
“오늘은 밥 좀 조절했으니까 괜찮겠지?”
이런 방식으로는 혈당 수치를 속일 수 있어요.
하지만 당화혈색소는 못 속입니다.
아무리 하루 공복혈당이 90 나왔다고 해도
그동안 매일 식후혈당이 170, 180 넘게 나왔다면
당화혈색소는 그걸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의사들도 이제는
당화혈색소를 기준으로 진단과 치료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습관이 진짜 바뀌었는지도 이 수치를 보면 알 수 있거든요.
병원에서 어떻게 측정하나요?
보통은 간단한 혈액 검사로 알 수 있어요.
공복 상태일 필요도 없고,
특별한 준비도 필요 없습니다.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해도 좋고,
당뇨 전단계나 초기라면 3~6개월에 한 번은 확인하는 게 좋아요.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에서는 기본 항목은 아니지만,
의사와 상의하면 함께 검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수치가 높다면, 지금부터 바꿔야 할 것들
당화혈색소가 6.0을 넘긴 상태라면
식습관, 운동습관을 다시 점검해봐야 해요.
- 아침에 빵과 시리얼 대신 단백질과 채소 위주 식단으로 바꾸기
- 점심 식사 후엔 무조건 10~20분 산책하기
- 저녁 늦게 먹는 습관 줄이기
- 잠 부족, 스트레스 많은 생활 줄이기
이런 작은 변화가 모여야 당화혈색소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 수치가 떨어지면
혈당도 자연스럽게 안정되기 시작해요.
꼭 기억해두세요
공복혈당이 정상이더라도,
당화혈색소가 높다면 몸은 이미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특히 요즘처럼 단 음료, 배달음식이 많아진 식생활에서는
혈당이 평소에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보면
‘조용한 당뇨’가 시작될 수도 있어요.
한 번쯤은,
나의 3개월 혈당 평균은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괜찮았다’가 전부는 아닙니다.
당화혈색소는 내 지난 3개월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수치예요.
이 숫자가 높다면, 지금이 관리의 골든타임일 수 있습니다.
병원을 가야 할까 고민될 땐,
공복혈당보다 먼저 당화혈색소를 확인해보세요.
오늘의 식사와 생활습관이,
앞으로 3개월 후 이 숫자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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