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혈압을 쟀더니 "살짝 높네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도대체 어느 기준에서 높은 건데요?” 하고 되묻게 되죠.
특히 나이대가 올라갈수록 혈압 수치도 같이 높아지는데,
정상 범위가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지 궁금하셨던 분들 많으실 거예요.
결론부터 말할게요
혈압의 정상 수치는 ‘120/80mmHg 미만’이 기준이지만, 나이에 따라 참고 범위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로도 고혈압은 여전히 140/90mmHg 이상이며,
60대 이상은 150mmHg까지 허용 가능한 경우도 있다고 국내외 가이드라인은 말하고 있어요.
즉, 모두에게 같은 숫자가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기본 기준은 유지하면서 나이에 맞는 탄력적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혈압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혈압은 말 그대로 혈액이 혈관을 밀어내는 압력입니다.
위에서 나오는 두 숫자는 다음을 의미해요.
- 수축기 혈압 (최고혈압): 심장이 수축할 때의 압력 → 첫 번째 숫자
- 이완기 혈압 (최저혈압): 심장이 이완할 때의 압력 → 두 번째 숫자
예를 들어 120/80이면
심장이 수축할 땐 120mmHg의 압력, 이완할 땐 80mmHg의 압력을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2025년 기준 혈압 분류표 (대한고혈압학회)
구분 | 수축기 혈압 | 이완기 혈압 |
정상혈압 | <120 | <80 |
고혈압 전 단계 | 120–139 | 80–89 |
1기 고혈압 | 140–159 | 90–99 |
2기 고혈압 | ≥160 | ≥100 |
※ 두 수치 중 하나만 해당돼도 그 단계로 분류됩니다.
나이별로 혈압 수치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연령에 따라 혈압 수치는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변화가 있습니다.
다만 그걸 ‘정상’으로 착각하면 안 되기 때문에 기준과 현실 사이에서 조율이 필요해요.
1. 20~30대 청년층
- 정상 수치: 110~120 / 70~80
- 이 시기엔 혈관 탄성이 좋기 때문에 정상 범위를 넘는 건 빨간불입니다.
- 고혈압 진단 기준은 120/80 이상부터 유심히 관찰해야 해요.
2. 40~50대 중년층
- 정상 수치: 120~130 / 80~85
- 스트레스, 운동 부족, 체중 증가로 혈압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 고혈압 전 단계로 진입하기 쉬운 시기니 건강검진 결과 꼭 챙겨보세요.
3. 60대 이상 고령층
- 수축기 혈압 140~150까지도 허용되는 경우 있음
- 하지만 이완기 혈압은 여전히 90mmHg 미만 유지가 중요합니다.
- 너무 낮은 이완기 혈압(예: 60 이하)은 오히려 심혈관계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 의료진은 이 나이대에선 ‘지나치게 낮추는 것’도 경계합니다.
왜 나이에 따라 혈압 기준이 달라지나요?
간단히 말하면, 혈관의 노화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딱딱해지고, 수축기 혈압이 높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하지만 그걸 그냥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나이니까 괜찮다’는 말은 절대로 금물입니다.
가정에서 혈압을 정확히 재는 법도 중요해요
의사들도 말합니다. “가정 혈압이 가장 신뢰도 높습니다.”
왜냐하면 병원에선 긴장해서 수치가 올라가는 백의고혈압 현상이 흔하거든요.
정확한 측정을 위해 아래 팁을 따라보세요.
-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 배변 후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
- 앉은 자세에서 팔꿈치 높이 맞추기
- 커프(팔띠)는 맨살에 직접 착용
- 1~2분 간격으로 2회 측정 후 평균값 기록
- 하루 2회(아침/저녁) × 5일 이상 기록하면 더욱 정확
관련 자료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 질병관리청 건강정보 - 고혈압 바로 알기
👉 대한고혈압학회 공식 홈페이지
마무리하며
“나는 원래 혈압이 좀 높은 체질이야”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사실 대부분은 습관, 체중, 식단, 운동부족이 쌓인 결과예요.
정상 수치를 무조건 외우는 것보다, 나이에 맞는 기준을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조절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지금 내 나이, 내 혈압 수치가 어디쯤인지
오늘 한 번 체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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