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해 보이지만 말 속에 담긴 마음은 조금 다릅니다
일상생활이나 뉴스, 기업 사과문, 공공기관 공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 “죄송합니다”와 “송구스럽습니다”
두 표현 모두 사과의 뜻을 담고 있지만,
사실 쓰이는 맥락이나 말투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어요.
그냥 “비슷한 말 아닌가요?” 하고 넘어가기엔
말 속에 담긴 감정과 의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쯤 제대로 정리해두면 유용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죄송합니다”는 일상적인 사과,
“송구스럽습니다”는 격식 있고 더 조심스러운 사과입니다.
둘 다 정중한 말이지만, 사용되는 상황과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선택하는 표현이 달라져요.
1. “죄송합니다”는 어떤 표현일까?
- ‘죄(罪)를 지어 송구하다’는 의미의 한자어 기반 표현
-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사과 표현이며,
일상생활에서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모두 쓸 수 있어요. - 상대에게 불편이나 피해를 주었을 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말입니다.
예시
- “늦어서 죄송합니다.”
-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 “제 실수로 일이 꼬였네요. 죄송해요.”
👉 상대방에게 직접적인 사과의 감정을 전할 때 사용됩니다.
2. “송구스럽습니다”는 어떤 표현일까?
- ‘송구하다’는 말은 “죄송하고 민망하다, 면목 없다”는 뜻
- 사전적 의미로는 **‘지극히 미안하게 여겨 마음이 무겁다’**는 뜻이에요.
- 좀 더 공식적이고 정중한 상황에서 쓰이며,
주로 기업, 정치인, 공공기관, 방송사 등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예시
- “혼선을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습니다.”
👉 죄송함 + 미안함 + 민망함까지 담긴 표현으로,
단순 사과보다 마음의 무거움이 더 강조됩니다.
정리하자면
구분 | 죄송합니다 | 송구스럽습니다 |
사용 빈도 | 일상, 업무, 대부분 상황 | 공식적인 자리, 사과문, 대외 발표 |
말의 뉘앙스 | 정중한 사과 | 더 정중하고, 조심스럽고 격식 있는 사과 |
감정의 강도 | 미안함을 표현 | 미안함 + 민망함 + 부담감 포함 |
사용 예시 | “늦어서 죄송합니다” |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습니다” |
어떤 표현을 써야 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면 좋습니다.
- 일상적 대화, 고객 응대, 이메일 답장 등
→ “죄송합니다” 사용해도 충분히 정중하고 자연스러워요. - 공식 발표, 언론 인터뷰, 기업의 입장문, 정치인의 사과문 등
→ “송구스럽습니다”를 사용하면 격식 있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 단, ‘송구스럽습니다’를 남용하면 오히려 어색하거나 과장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상황에 맞춰 자연스럽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사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전해지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는 자주 쓰이는 만큼 익숙하고 정직한 표현이고,
‘송구스럽습니다’는 조심스럽고 신중한 태도를 담는 표현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진심’을 담아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 말에 어떤 뉘앙스가 담겨 있는지를 알고 쓰면,
같은 말이라도 훨씬 따뜻하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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