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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한끼

대전 진로집 두부두루치기 솔직 방문기 (2025 맛있는 녀석들·백반기행 맛집)

by 살림킹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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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진로집 두부두루치기 솔직 방문기 (2025 맛있는 녀석들·백반기행 맛집)

대전 진로집 두부두루치기 솔직 방문기 (2025 맛있는 녀석들·백반기행 맛집)

‘두부두루치기’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사실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두루치기에 두부를 왜 넣지?’ 싶었죠. 하지만 이 집에 다녀온 뒤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대전에서 두부두루치기로 소문난 진로집입니다. ‘맛있는 녀석들’과 ‘백반기행’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식당인데요, 직접 가보니 단순한 맛집 그 이상이었습니다. 맛, 분위기, 위치, 심지어 불편함까지—모든 것이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진로집 기본정보

  • 식당명: 진로집
  • 주소: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로139번길 40
  • 주요메뉴: 두부두루치기, 부추전, 칼국수
  • 운영시간: 오전 10:30 ~ 재료 소진 시까지
  • TV 출연 정보: 맛있는 녀석들, 백반기행

대전 진로집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피할 수 없었던 웨이팅

진로집은 오픈 시간 전부터 줄이 생기는 집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오픈런을 시도했지만, 이미 앞에는 대기 인원이 있었습니다. 줄을 서며 느꼈던 첫 번째 난관은 ‘주차’였습니다. 가게에는 전용 주차장이 없고, 인근 공영주차장 요금이 10분당 1,800원이었습니다. 한 시간 주차하면 1만 원 가까이 나오는 요금에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 번화가 수준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했지만, 이번엔 가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피할 수 없었던 웨이팅

지도엔 있는데, 가게는 보이지 않는다

지도 앱을 켜고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진로집’ 간판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간판이 세월을 그대로 맞은 듯 빛바래 있었기 때문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고,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 모르고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정말 여기가 맞나?” 싶어 몇 번이고 지도 앱을 확인했고, 가게 주변을 두세 바퀴 돈 끝에 간신히 진로집 간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순간부터 왠지 모르게 '이 집, 뭔가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도엔 있는데, 가게는 보이지 않는다
간판이 세월을 정통으로 맞았어요
간판이 빛바래서 찾기 힘들었어요

오래된 인테리어, 세월을 간직한 공간

진로집 내부에 들어서면 바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벽과 천장은 모두 나무로 마감되어 있고, 조명, 주방, 테이블, 심지어 화장실까지 오래된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테이블은 작은 편이라 두 사람이 앉아 순두부두루치기, 부추전, 밥을 올려놓으면 더 이상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공간은 좁지만, 그 안에서 묘한 정겨움과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새롭고 반짝거리는 세상에서 이렇게 오래된 맛과 공간을 지키는 가게는 흔치 않습니다.

맛있는 녀석들 촬영사진
진로집 주방
진로집 메뉴
진로집 방에서도 드실 수 있어요
진로집 입구에서 바라본 내부 전경

두부두루치기, 부추전, 그리고 칼국수

드디어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두부두루치기, 부추전, 밥을 먼저 받고 식사 도중 칼국수도 추가로 주문해 마무리했습니다.

진로집 두부두루치기와 부추전

두부두루치기

이 메뉴는 자극적이지 않고, 맵긴 한데 속을 쓰리게 하는 종류의 매운맛은 아니었습니다. 양념이 강하지 않다 보니 한 입 한 입 씹을수록 은근한 깊이가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짭짤한 두루치기 양념 사이로 두부가 부드럽게 어우러져 밸런스가 매우 좋았습니다.

진로집 두부두루치기
두부두루치기를 흰 쌀밥에 한숟가락!

부추전

전은 자칫하면 기름지고 느끼할 수 있는데 이 집 부추전은 생각보다 담백하고 고소했습니다. 간장을 찍지 않아도 간이 충분했고, 반찬처럼 집어먹기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진로집 부추전
부추전과 양념장(이거 일품이에요)

칼국수

두루치기의 매콤함과 짠맛이 먹다 보면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그럴 때 칼국수 국물이 완벽하게 입맛을 중화시켜줍니다. 부드럽고 순한 맛 덕분에 식사 마무리용으로 제격이었습니다. 총평하자면, 이 집 음식은 강한 인상보다는 ‘자꾸 떠오르는 맛’입니다. 처음 먹을 때는 “어? 생각보다 평범한데?” 싶지만, 나중엔 괜히 그 맛이 자꾸 떠오릅니다. 할머니 손맛 같은 정겨움이 남아 있는 그런 맛입니다.

진로집 칼국수
진로집 칼국수

진로집은 ‘맛’만 있는 곳이 아니다

진로집을 떠올리면, 단순히 순두부두루치기보다 가게 전체의 분위기와 그날의 기억이 함께 떠오릅니다.

  • 찾기 어려운 간판
  • 부담스러운 주차비
  • 작고 오래된 테이블
  • 불편하지만 정겨운 인테리어
  •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따뜻한 맛

모든 요소가 합쳐져 한 끼 식사 그 이상의 경험이 됩니다. 사실 요즘은 어디를 가도 비슷한 맛집, 비슷한 메뉴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로집은 오래된 것들이 주는 힘과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었습니다. 자극적인 맛이 질릴 때,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밥상이 그리울 때, 한 번쯤 다시 찾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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