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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한끼

기와집순두부 조안본점 솔직 후기 (2025)

by 살림킹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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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집순두부 조안본점 솔직 후기 (2025)

기와집순두부 조안본점 솔직 후기 (2025)

임플란트 치료 중 찾은 전통 두부 맛집, 건강한 한 끼

들어가며

최근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 며칠째 죽이나 유동식 위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건강을 위해서라지만 매 끼니가 지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맛있고, 부드러우면서도 소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음식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두부집을 검색하게 되었고, 오래전부터 이름만 들어봤던 기와집순두부 조안본점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두물머리 근처 전통 맛집’,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곳’, ‘평일에도 줄 서는 집’ 이미 알고 있는 정보만으로도 기대감이 컸습니다. 다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따르기 마련이라 조금은 걱정도 되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금까지 다녀본 두부집 중에서 가장 ‘건강한 맛’을 가진 집이었습니다.

방문 정보

  • 상호명: 기와집순두부 조안본점
  •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133
  • 영업시간: 매일 10:30 ~ 20:30 (라스트오더 20:00)
  • 주차: 매장 앞과 맞은편 넓은 2주차장 이용 가능
  • 예약: 주말 예약 불가, 평일 선착순 입장

기와집순두부 조안본점

방문 시간과 대기 상황

방문일은 평일 오후 2시쯤. 점심 피크타임은 지났다고 생각해 여유롭게 움직였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식사 중이었습니다. 대기명단은 따로 없었지만 줄을 서 있는 인원이 있었고, 저희도 약 2~3분 정도 기다린 후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에도 이렇게 북적인다는 건, 확실히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검증된 맛집이라는 뜻이겠죠. 다만,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하신다면 꼭 오픈 시간대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주문한 메뉴와 맛 평가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순두부백반
  • 콩탕
  • 도토리묵

순두부백반, 콩탕백반, 도토리묵
순두부백반, 콩탕백반, 도토리묵

순두부백반

순두부는 정말 부드러웠고, 자극적인 양념 없이 고소한 콩의 풍미가 그대로 살아 있었습니다. 국산콩으로 만든 수제 순두부의 진가는 먹어보면 단번에 느껴지는데, 입 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면서도 묵직한 고소함이 인상 깊었습니다. 반찬들도 자극적이지 않고 간이 심심한 편인데, 오히려 그 점이 이곳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듯했습니다.

기와집순두부 순두부백반
기와집순두부 순두부백반

콩탕

콩탕은 콩국의 진한 맛이 담백하게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찌개도 아니고 탕도 아닌, 건강식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기름기나 강한 양념 없이 콩의 고소함만으로 만들어낸 국물 맛은 평소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분들께 정말 추천드릴 수 있는 메뉴입니다.

기와집순두부 콩탕백반
기와집순두부 콩탕백반

도토리묵

도토리묵은 탱글한 식감과 쌉싸름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었고, 양념장 역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식욕을 돋우는 조합이었습니다. 곁들여 나오는 야채와 함께 먹으니 식감과 맛이 더 조화롭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도토리묵은 별 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가장 먼저 비워낸 메뉴이기도 했습니다.

기와집순두부 도토리묵
기와집순두부 도토리묵

분위기와 좌석 환경

전통 한옥 스타일의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공간 자체는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손님이 많다 보니 조용한 식사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특히 저희는 직원들이 자주 오가는 작업대 바로 옆 자리에 안내받았는데, 이곳은 주문 접수와 식기 정리를 담당하는 공간으로 직원분들의 동선이 계속해서 겹치는 자리였습니다. 식사 도중에도 직원분이 오가며 의자에 자꾸 부딪히는 일이 반복됐고, 저도 모르게 자꾸 몸을 움츠리게 되더군요. 음식은 좋았지만, 식사 환경 자체는 상당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주방 바로 앞이나 작업대 옆 자리는 가능한 피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이 부분은 매장 측에서도 조금 더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기와집순두부 입구
기와집순두부 메뉴판
기와집순두부 대기줄
기와집순두부 유명인 방문 싸인들
기와집순두부 카운터와 주방
기와집순두부 대기줄
기와집순두부 중앙홀
기와집순두부 메뉴
문제의 작업대

결론

기와집순두부 조안본점은 단순히 맛있는 두부집이 아니라, 속 편하고 정직한 음식을 찾는 분들께 꼭 한 번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특히 저처럼 임플란트 치료 중이거나, 위장이 예민한 분들, 건강식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이 많아 복잡하고 시끄러운 환경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고, 좌석 위치에 따라 식사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조용하고 편한 식사를 원하신다면, 오픈 시간 직후 방문하시거나 평일 오전대를 추천드립니다.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분들에겐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정직한 한 끼였습니다. 제게는 ‘맛있는 음식’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남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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