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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노트/요즘 상식

제사상 차리는 법, 순서와 금기까지 한 번에 정리했어요

by 살림킹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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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 차리는 법, 순서와 금기까지 한 번에 정리했어요

 

“제사상 어떻게 차려야 하지?”
명절이나 부모님 기일이 다가오면 항상 고민이 시작됩니다.
누구는 왼쪽에 밥을 놓으라 하고, 누구는 오른쪽에 생선을 두지 말라 하고…
헷갈리는 이야기만 넘쳐나는 이때,
제사상 차림의 정석과 현실적인 적용 방법을 깔끔하게 정리해드릴게요.

결론부터 말할게요

제사상은 기본적으로 4줄 상차림으로, 동쪽에서 서쪽(왼쪽→오른쪽) 방향으로 음식을 배치합니다.
왼쪽이 동쪽, 오른쪽이 서쪽이라는 ‘좌동우서’ 개념과
‘홍동백서’, ‘어동육서’ 등 음식별 위치 원칙을 따르는 게 기본이에요.

외우기 어렵다면 아래 핵심 문장들만 기억해두세요.

  • 홍동백서: 붉은 과일은 동쪽(왼쪽), 흰 과일은 서쪽(오른쪽)
  • 어동육서: 생선은 동쪽(왼쪽), 고기는 서쪽(오른쪽)
  • 두동미서: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 좌포우혜: 왼쪽에 포(건어물), 오른쪽에 혜(육포나 젓갈)
  • 조율이시: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과일을 놓습니다

제사상 기본 구성 – 5열 또는 4열 구조

전통 제사상은 보통 앞에서부터 1열~5열 또는 1열~4열까지 나눠서 설명합니다.

1열 (가장 안쪽 – 신위 방향)

  • 밥, 국, 수저
  • 밥그릇은 왼쪽, 국그릇은 오른쪽
  • 수저는 밥 앞에 수저받침 위에 얹습니다

2열 (탕류 – 국물 음식)

  • 생선탕, 고기탕, 채소탕
  • 3가지 이상 탕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
  • 맑은 탕보다는 곰국이나 진한 탕류를 올립니다

3열 (전·적류)

  • 전(동그랑땡, 생선전), 적(산적), 채소전 등
  • 홀수 개수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장 다양하고 손이 많이 가는 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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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열 (볶음·나물·조림 등 밑반찬류)

  • 콩자반, 시금치나물, 도라지무침, 고사리, 멸치볶음 등
  • 기본은 3가지 이상, 보통 5가지 정도 준비

5열 (과일·한과 등 후식류)

  • 조율이시(대추, 밤, 배, 감) 순서로 과일 배치
  • 한과, 강정, 약과, 식혜 등 후식류 함께 올릴 수 있어요

※ 실제 가정에서는 4열까지 차리는 경우가 많고, 생략도 가능합니다.

음식 배치 시 주의할 점

  1. 반드시 '신위(사진이나 지방)' 기준에서 보며 배치해야 합니다.
    내가 보기에 오른쪽이 아니라, 신위에서 봤을 때 오른쪽이 서쪽입니다.
  2. 젓가락질이 가능한 음식만 올립니다.
    숟가락이 필요한 국물류는 제외되며,
    대부분 포크, 수저로 먹는 서양식 음식은 제외합니다.
  3. 고춧가루, 마늘 등 강한 향신료 금지
    붉은 고추, 마늘 듬뿍 들어간 음식, 김치 등은 제사상에서 제외합니다.
  4. 과일은 홀수 개로, 껍질 벗기지 않고 올리기
    특히 배나 사과는 반 갈라 올리지 않습니다.
    꼭지를 위로 해서 깨끗하게 닦아 통째로 올립니다.
  5. 생선은 머리를 왼쪽(동쪽), 꼬리를 오른쪽(서쪽)
    머리가 신위를 향하도록 놓습니다.

상차림 기본 예시 정리

  • 밥: 왼쪽 / 국: 오른쪽 (신위 기준)
  • 생선전: 왼쪽 / 산적: 오른쪽
  • 포(건어물): 왼쪽 / 혜(육포·젓갈): 오른쪽
  • 과일: 대추, 밤, 배, 감 순
  • 전체는 ‘왼쪽은 동쪽, 오른쪽은 서쪽’이라는 방향 기준을 따릅니다

제사상, 꼭 완벽하게 차려야 할까?

요즘은 맞벌이 부부, 핵가족 등으로
전통 상차림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간소화된 제사상도 점점 늘고 있고,
4열로 축소하거나 생략 가능한 음식은 빼고 차리는 방식도 보편화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 전 1~2종류만 준비
  • 탕 생략 가능
  • 국 대신 맑은 장국으로 대체
  • 전통 한과 대신 과일 위주 구성

무조건 정석을 따르기보다는,
가족과의 합의와 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제사상, 꼭 완벽하게 차려야 할까?

마무리하며

제사상 차림은 그 자체가 조상을 향한 마음과 예의의 표현입니다.
완벽하게 차리는 것보다도,
정성과 기억하려는 마음이 우선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이번 제사에는 위 내용을 참고해서
의미 있는 상차림, 부담 없는 준비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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